우승 간절한 김연경 ''단기전은 모른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입력 : 2021.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청담동] 김동윤 기자=김연경(33,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은 생각보다 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김미연과 함께 흥국생명의 대표 선수로 나선 김연경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올 시즌 김연경, 이재영-이다영 자매 등 국가대표 3인방이 모인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실제로 4라운드까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GS 칼텍스에 크게 앞섰고, 우승은 떼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흥국생명을 뒤흔들었고,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GS 칼텍스에 정규 리그 우승을 내줬다.

2020 도쿄 올림픽과 V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달려온 김연경에게 이번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당장 내년에도 흥국생명 소속으로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

그 때문일까. 김연경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옆에 GS 칼텍스와 IBK 기업은행도 있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우리가 가장 경기력이 안 좋은 건 사실"이라고 담담하게 먼저 현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대 15일, 8경기로 끝나는 단기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김연경의 생각이다. 김연경은 "하지만 단기전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게 된다면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도전을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부터는 관중 10%의 입장이 허용된다. 팬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에 대해 김연경은 "팬분들이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면 우리의 경기력도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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