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해한 박미희 감독 ''평범한 공 놓치면 답답함 클 수밖에''
입력 : 2021.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김동윤 기자=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김연경(33)의 답답한 심정에 공감했다.

흥국생명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GS 칼텍스에 세트 전적 0-3(21-25, 20-25, 16-25)으로 패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저조한 공격력(김연경 11득점, 브루나 11득점)은 물론이고, 불안한 리시브(리시브 효율 24.24%)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질 못했다.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던 김연경도 답답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수 차례 잡혔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이가 많이 뛰고 많이 때려서 오는 피로감보다는 책임감이나 그런 심리적인 부분에서 피로감이 오는 것 같다"고 걱정했는데 그 부담감이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평범한 상황에서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됐다.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수비가 안 되고, 상대는 수비가 되고 이런 것이 컸던 것 같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답답한 심정을 경기 중 드러낸 김연경에 대해서도 "답답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려운 볼은 상관이 없다. 평범한 볼을 못 받아냈을 때는 답답함이 클 수밖에 없다"고 공감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홈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해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잘하면 홈으로 가서도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안 돼 아쉽다. 단기간에 기술이 갑자기 바뀌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평범한 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재정비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3차전도 첫 세트가 중요할 것 같다"며 초장에 분위기를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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