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내야 유틸' 플레처, LAA와 5년 최대 4,100만 달러 연장 계약
입력 : 2021.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LA 에인절스가 내야 유틸리티 데이비드 플레처(26)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2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에서 에인절스를 담당하고 있는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플레처가 에인절스와 5년 2,600만 달러(약 294억 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개의 구단 옵션이 있으며, 옵션을 모두 실행할 시 계약 규모는 최대 4,100만 달러(약 464억 원)가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은 호세 라미레스(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맺은 연장 계약과 동일한 규모이며, 두 자릿수 홈런 혹은 두 자릿수 도루 시즌이 없는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이 준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드래프트 6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플레처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내야 백업으로 활약했던 플레처는 이듬해에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주로 2루와 3루에서 나서던 플레처는 지난해 시즌 도중 옵트 아웃을 선언한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의 공백을 잘 메워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통산 283경기에 출전해 317안타 10홈런 92타점 13도루, 타율 0.292 출루율 0.346 장타율 0.386 OPS 0.732를 기록했고, 지난해 타율 0.319, OPS 0.801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번 연장 계약은 에인절스의 향후 계획을 생각한다면 의미가 있다. 올해를 끝으로 알버트 푸홀스(41)와 에인절스의 10년 2억 5,4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에인절스는 선수 대부분의 계약을 푸홀스의 계약 만료에 맞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중이다.

현재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는 3루수 앤서니 렌던(31),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29) 뿐이다. 그 때문에 올해 약 1억 7,500만 달러인 에인절스의 연봉 총액은 2023년에는 7,500만 달러로 대폭 낮아진다(spotrac.com 기준).

이런 가운데 연장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플레처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 통산 볼삼비가 0.67일 정도로 선구안에 강점이 있는 플레처는 내야 모든 포지션과 코너 외야수를 소화 가능해 최근 멀티 포지션이 인기인 메이저리그 추세와도 부합한다. 또한, 매년 타격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에인절스는 플레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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