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개막전에서 불펜들의 방화로 역전패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 굴욕을 역전승으로 갚아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돌아온 안방마님 버스터 포지(34)와 베테랑 에반 롱고리아(35)가 있었다.
3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불펜이 8회에만 6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날도 초반 흐름은 샌프란시스코에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쟈니 쿠에토는 2회 2사에서 제이크 프렐리와 루이스 토렌스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3회 포수 버스터 포지의 1점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받은 쿠에토는 3회에도 미치 해니거와 타이 프랑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4번 타자 에반 화이트가 쿠에토의 초구를 공략하면서 시애틀은 3-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쿠에토는 이후에도 오랜 승부 끝에 가까스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비의 도움으로 병살타 2개를 만들어내면서 5.2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3실점 했다. 6회 말 강판 전 터진 롱고리아의 2점 홈런 덕분에 패전 투수는 면했다.
7회에도 샌프란시스코의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34)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0)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도노반 솔라노(33)가 2타점 2루타로 역전시켰다. 뒤이어 롱고리아까지 1타점 적시타로 솔라노를 불러들이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6-3이 됐다.
이날은 개막전과 같은 참사가 일어나진 않았다. 타일러 로저스와 제이크 맥기가 차례로 등판해 3점 차 리드를 막아냈고, 샌프란시스코는 2021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솔라노가 5타수 3안타 2타점, 롱고리아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포지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힘을 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2020시즌을 뛰지 않았던 포지와 지병인 족저근막염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던 롱고리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한편,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일본의 키쿠치 유세이(29, 시애틀 매리너스)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하지만 6이닝 3실점, 1볼넷 10탈삼진으로 뛰어난 구위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반면,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첫 선발로 나선 다린 러프(34, 샌프란시스코)는 3타수 0안타 2삼진으로 아쉬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