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QS·2안타 1타점에도 승리 못 챙긴 디그롬, 올해도 불운은 계속된다
입력 : 2021.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불운남' 제이콥 디그롬(32, 뉴욕 메츠)이 마운드에서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타석에서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음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6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디그롬이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디그롬은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가 됐다.

하지만 디그롬이 내려간 뒤 메츠의 불펜이 8회에만 5실점 하면서 패전 투수가 안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앤드루 매커친을 포심 패스트볼로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디그롬은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리스 호스킨스가 2루타를 치고 3루로 향하는 것을 중견수 케빈 필라가 잡아냈다. 2회에도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올해부터 함께하게 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진 세구라를 병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 초 매커친에게 안타, 4회 초 하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5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편, 3회 말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디그롬은 4회 말 1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6회 초에도 여전히 100마일(약 161km/h)이 넘는 공을 뿌리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메츠는 시즌 첫 등판인 디그롬의 몸 상태를 배려해 내려보냈다. 이날 디그롬의 투구 수는 77개였고,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9.1마일(약 159km/h), 최고 구속은 102마일(약 164km/h)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7회 디그롬과 교체된 미구엘 카스트로는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다른 메츠의 불펜은 단 2이닝을 견디지 못했다.

8회 올라온 트레버 메이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대타로 올라온 브래드 밀러에게 안타를 맞으며 호러쇼의 시작을 알렸다. 맥커친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호스킨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메츠는 애런 루프로 교체하며 위기를 벗어나려 했으나, 루프는 하퍼를 맞히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뒤이은 리얼무토에게는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디그롬의 승리가 날아갔다.

호러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알렉 봄의 타석에서 3루수 루이스 기요르메의 실책으로 하퍼와 호스킨스가 모두 홈에 들어와 2:4로 역전됐고, 그레고리우스는 또다시 루프의 초구를 받아쳐 5점째를 만들어냈다. 루프는 단 3개의 공을 4점을 내주며 호러쇼의 주인공이 됐다.

9회 하위타선으로 시작한 메츠는 1점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디그롬의 첫 등판은 메츠의 3:5 패배로 끝맺으면서 올 시즌도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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