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최고 연봉' NYY 게릿 콜, BAL 상대로 7이닝 무사사구 13K
입력 : 2021.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3억 2,400만 달러(약 3,660억 원)의 사나이' 게릿 콜(30, 뉴욕 양키스)이 왜 자신이 투수 역대 최고액을 받는 선수인지 증명했다.

콜이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0볼넷 13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97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지난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홈런을 내주며 5.1이닝 2실점으로 다소 아쉬웠던 콜은 이날 완벽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3.38에서 1.46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콜에게는 1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1회 초 선두 타자 세드릭 멀린스가 콜의 80마일 초반의 너클 커브를 치고 나갔고,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콜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트레이 만시니를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는 땅볼 타구를 유도해 1루수 제이 브루스가 홈 송구로 멀린스를 잡아냈다. 후속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마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콜은 이때부터 탈삼진 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도 꼬박꼬박 기록하면서 삼진 개수를 늘렸고, 5회부터는 삼진을 포함한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7회가 돼서도 구속 98.2마일(158km/h)을 가볍게 찍는 콜의 패스트볼, 80마일 후반(약 143km/h)의 빠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80마일 초반(약 130km/h)의 너클 커브에 볼티모어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8회 채드 그린과 교체된 콜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9년 겨울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3,66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합류한 콜은 이미 양키스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날 호투로 양키스 선발 투수가 삼진 7개 이상 연속으로 잡아낸 경기 수를 11경기로 늘렸다. 2위 기록은 네이선 이발디가 2015, 2016년에 걸쳐 만든 7경기 연속으로 차이가 크다.

콜 개인에게도 10탈삼진 이상 뽑아낸 39번째 경기이며, 이날은 단 72개의 공을 던지며 10탈삼진을 뽑아냈다.

한편, 이날 콜의 무실점 투구를 가능하게 만든 브루스는 타석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딘 크레머에게 1점 홈런을 기록했고, 이 선취점은 결승점이 됐다. 또한, 브루스의 이 홈런은 양키스 이적 후 첫 홈런이기도 하다.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브루스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D.J.르메휴가 무사 만루에서 친 병살 타구 때 홈으로 들어와 2점째를 올렸다. 이후 팀의 주포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양키스는 8회 초가 끝난 현재 4-0으로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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