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위대한 여정’ 한국, 세르비아에 0-3 패... 45년 만에 메달은 다음으로
입력 : 2021.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위대했던 여정을 마쳤다.

한국은 8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도전의 꿈을 다시 한번 미루게 됐다. 반면 세르비아는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매번 강팀을 상대하며 투혼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강팀을 만났다. 국제배구연맹(FIVB) 순위 12위인 한국보다 6계단이나 높은 세르비아를 마주했다. 세르비아는 지난 대회 은메달을 따낸 팀이기도 했다.

주포 보스코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가 초반부터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알린 한국은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희진의 연속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13-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한국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보스코비치의 강한 서브에 당하며 순식간에 17-2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결국 18-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세트 초반 큰 차이 없이 쫓아갔지만, 상대 공격에 연속 실점을 내줬다. 반면 한국은 득점의 흐름이 자꾸 끊겼다. 12-21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힘을 냈다. 공격 득점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모처럼 연속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상대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여기에 공격 범실도 겹쳤다. 결국 2세트도 15-25로 내주며 코너에 몰렸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국은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포함해 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보스코비치에게 3연속 서브 득점을 내주고 범실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7-1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부지런히 추격했다. 김연경과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4점 차까지 좁혔지만 압도적인 상대 기량에 다시 격차는 12-20 8점 차이로 벌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몸을 날리며 소중한 한 점, 한 점을 쌓았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기량이 앞섰고 3세트도 15-25로 내주며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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