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초청팀 돌풍’ 상무 박삼용, “선수들에게 우리 군인 아니냐고 했다”
입력 : 2021.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의정부] 국군체육부대(상무) 사령탑 박삼용 감독의 한 마디가 선수들을 일깨웠다.

상무는 17일 오후 3시 30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풀세트 접전 끝에 서울 우리카드 위비를 세트 스코어 3-2(13-25, 26-24, 29-27, 18-25, 15-11)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상무는 조 1위로 올라서며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대회 상무는 돌풍의 팀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지난 시즌 V-리그 3위인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잡아낸 데 이어 이날 2위 팀 우리카드까지 집어삼켰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버겁지만, 열심히 뛰어줘서 값진 승리를 한 거 같다. 어깨가 좋지 않은 한국민을 비롯해 김동민, 이시우 등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라며 공을 돌렸다.

이날 상무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 우리카드의 힘에 눌리며 13-25로 크게 졌다. 다음 세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패배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니냐고 했다. 조금 더 편하게 하자고 하면서 ‘우리가 누구냐? 군인 아니냐.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며 강력했던 메시지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잘했지만, 운도 따랐던 거 같다. 컵대회에 나와서 처음 2승을 해봤다. 기분이 좋다. 선수들에게도 잘했다고 전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우리 팀에는 소속 팀에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다수다. 기회가 없으면 의욕과 기량이 떨어지는데 그런 면에서 체육부대가 프로 선수의 군 문제뿐만 아니라 기량적인 면에서도 가교 구실을 하는 것 같다”라며 상무의 매력을 어필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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