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강소휘, “디펜딩 챔피언 지키려는 마음 없다” 왜?
입력 : 2021.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2021/2022시즌 GS칼텍스의 중심인 강소휘가 도전자의 자세로 시즌을 바라봤다.

지난 시즌 우승팀 GS칼텍스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20)으로 승리했다. 강소휘는 13득점에 공격 성공률 44%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끄는 선수답게 맹활약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하지만 강소휘는 “지키려는 마음이 없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다.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다”며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우승을 다시 차지할 수 있는 길이라 여겼다.

FA였던 강소휘는 이적 대신 재계약을 택했고 GS칼텍스와 3년 계약에 연봉 5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그는 “FA 때는 욕심이 생겨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부상도 자주 오고 실력도 발휘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잔류했지만 이소영(KGC인삼공사), 러츠(쿠로베 아쿠아 페어리즈)가 이적했다. 강소휘는 이번 시즌에 유서연, 모마 등과 새롭게 공격진을 구성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경기는 새로운 공격 트리오의 첫판이었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은 초반에 부상으로 왔다 갔다 해서 잘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멘탈적으로 성장하고 여유도 생겼다. 안정감도 생겼다. 멘탈 박사님이 계셔서 멘탈 트레이닝 받고 있는데 멘탈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우승을 다퉜던 흥국생명을 가볍게 제압했다. 강소휘는 “초중반까지는 우리 실력이 안 나왔지만 어려운 고비에 잘 뚫어가는 게 우리 팀의 힘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했다.

또한 “공격 코스를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리시브랑 수비도 안정감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시즌을 앞두고 자신이 보완한 점도 밝혔다. 그는 “공격을 많이 하면서 감도 찾고 풀어가는 스타일인데 공이 많이 올라오면 환영이다”라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소휘는 차상현 감독과 좋은 관계도 유지했다. 지난 14일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강소휘는 '감독을 일곱 글자로 표현하라’는 질문에 “까맣고왕대두야”라고 해 좌중을 웃게 했다.

이후 강소휘는 죄송한 마음에 차상현 감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장난으로 했는데 감독님 마음이 나쁘실 수도 있었다. 잘 받아주셨다. 대두라고 해서 기분 나쁘시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셨다. 앞으로 놀릴 것이다. 내 얼굴의 거의 2~3배”라며 웃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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