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감 되찾은 V-리그 ‘블로퀸’… “타이틀은 항상 목표”
입력 : 2021.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V-리그 ‘블로킹의 여왕’ 양효진(32, 현대건설)이 다시 블로킹 1위라는 목표에 도전한다.

양효진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16득점에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현대건설의 세트 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개막 후 4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렸다.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챔피언 GS칼텍스에 승리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세트를 내줬고 매 세트 접전을 벌였다. 양효진은 “(1세트는) 완전히 열세였다. 이렇게 끝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현대건설 선수들은 위기의식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어 양효진은 “(강성형) 감독님께서 1세트가 끝난 뒤 안 된 점, 보완할 점을 이끌어 주셨다. 우리에게 기본적인 걸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블로킹, 수비 위치가 잘 됐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현대건설은 이날 블로킹으로만 총 15득점했다. 양효진이 5득점 했고, 야스민 4득점, 이다현 3득점, 황민경 2득점, 정지윤 1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이 잘되자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4연승을 달려 1라운드 전승도 노리게 됐다. 그러나 양효진은 “지난 시즌 많이 져서 그런지 우리가 이기는 팀이라는 느낌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하다. 당연히 이긴다는 느낌은 없고 오늘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연승보다는 매 경기 승리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건설에 고무적인 부분은 양효진의 블로킹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5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GS칼텍스전까지 3경기 동안 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1경기 만에 지난 3경기의 블로킹 횟수를 기록한 셈이었다.

양효진은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몸을 올리는 과정에서 느낌이 완전치 않아 답답했다”며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 뒤 “오늘 하면서 모마의 볼을 잡을 때 타이밍이나 손에 어느 순간 감이 왔다. 이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4세트부터 확 잡은 거 같다”며 경기 중 블로킹을 시도하며 감을 되찾은 게 5번의 블로킹을 하게 된 비결이라고 했다.

그리고 양효진은 “1위 타이틀은 기분 좋은 일이다. 항상 목표는 잡아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 최고의 퍼포먼스 보여주기 위해 목표를 잡는다”면서 “욕심내는 것보다 내가 열심히 면 따라올 것이다”라고 항상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블로킹 1위 타이틀도 다시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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