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블로킹 달성한 ‘블로퀸’…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 원한다”
입력 : 2021.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1점 먼저 딴 2세트 1-0으로 앞선 상황. 대전 KGC인삼공사는 동점을 이루기 위해 염혜선의 토스를 박은진이 속공으로 연결했다. 이때 현대건설 양효진(32)이 손을 뻗으며 블로킹하며 막아냈다. 이 블로킹으로 양효진은 사상 첫 블로킹 1,300개를 달성했다.

‘기록의 여왕’ 양효진이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양효진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블로킹 1,300개를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1,298개의 블로킹을 한 양효진은 인삼공사를 상대로 블로킹을 3차례 성공하며 통산 1,301개를 기록하게 됐다.

양효진의 1,300블로킹은 14년을 보낸 프로 생활의 결과물이다. 그는 매 시즌 부진 없이 꾸준한 활약을 했다. 이날 경기까지 통산 412경기를 소화한 양효진은 경기당 평균 3.15개의 블로킹에 성공하며 대기록을 만들었다.

양효진은 자신의 1,300블로킹 달성에 “연차가 그만큼 쌓인 것 같다”고 덤덤히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록 세웠다고 들었을 때마다 좋았다. (그러나) 큰 기록인데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며 기록보다 경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22득점을 하며 현대건설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양효진은 “나중에 은퇴할 때쯤 '이런 기록 세웠군' 이러면서 뿌듯할 것 같다”고 대기록을 남기게 된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양효진은 대기록을 세웠지만, 목표는 자신의 기록이 아니었다. 바로 우승이다. 그는 “욕심은 끝이 없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전 승리로 개막 12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건설 구단으로서는 연승 신기록이다. 또한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의 14연승이다. 양효진은 “처음 시작할 때는 몰랐다. 하면 할수록 팀이 잘 맞아간다는 느낌이다”라며 연승 비결을 꼽았다.

그리고 그는 “페퍼제축은행이랑 할 때 고비가 왔다. 모든 팀이 쉽지 않다. IBK기업은행과 할 때도 평소와 리듬이 맞지 않았다”며 12연승을 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럴 때마다 모두 다 함께했다. 그래서 12연승이 됐다”며 모든 선수가 원팀이 됐기에 연승을 달린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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