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철수한’ 안철수, “정권 교체 못하는 상황 막아야 했다” 자필 사과문 게재
입력 : 2022.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선 레이스에 중도 포기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안 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선언한 뒤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동안 완주를 밝혔던 그였기에 중도 포기 및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정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의 반발이 거셌다. 한때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오류가 있을 정도로 지지자들은 안 후보를 향해 성토했다. 이미 투표가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자들도 안 후보의 사퇴를 비난했다.

안철수는 이번 사퇴로 “또 철수했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시 박원순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물러났다. 이듬해인 2012년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포기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단일화를 이유로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내줬고, 이번에도 줄곧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또 물러났다.

4일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페이스북에 자필 편지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 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뒤 “부족한 저에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 이번 후보 단일화의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께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의 열망을 가지고 계신다. 또 동시에 제가 저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분들이 계신다. 저의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라며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장했던 정권 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 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정권 교체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항변했다.

계속해서 “완주를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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