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vs ‘단일화 반발’… 역대급 사전투표 원인
입력 : 2022.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율이 17%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정치권의 평가와 달리 투표 열기가 뜨거워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전투표율 상승 원인으로는 투표일 직전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꼽힌다. 단일화를 지켜본 야권 지지자들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권 지지자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위기감으로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단일화 때문에 양측 지지자가 투표 욕구를 자극받은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쪽은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투표할 것이고, 반대 측은 단일화에 대한 반발 심리가 투표장에 가는 것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전통적 텃밭인 호남권에서 가장 높았다. 전라남도는 이날 하루에만 유권자의 28.11%가 투표를 마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라북도와 광주광역시도 각각 25.54%, 24.09%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경북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 투표율은 낮았다. 특히 대구는 15.43%로 전국에서 투표율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약 2000만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 투표율도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울은 17.31%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지만, 이 후보의 '본진'인 경기도는 15.12%로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낮아 관심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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