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뒤에 숨지 마라”…유퀴즈 입장에 시청자 분노 폭발
입력 : 2022.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 이후 정치권 인사 차별 등 여러 논란이 불거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이 간접적으로 입장을 냈다. 하지만 명쾌한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감성적인 비유로 시청자들의 분노만 유발했다.

앞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 논란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제작진은 서울 상암동에 자리한 tvN 편집실을 비추며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 모습과 함께 "2018년 어느 뜨거웠던 여름날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길바닥의 보석 같은 인생을 찾아다니며 한껏 자유롭게 방랑하던 프로였다.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좇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일궈 온 수많은 스태프, 작가, PD들은 살면서 또 언제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보통 사람들이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서, 어느 소박한 집 마당에 가꿔놓은 작은 꽃밭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서, 날씨가 짓궂더라도 계절이 바뀌더라도 영혼을 다해 꽃 피워 왔다"고 회상했다.

특히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연연하며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이라며 "매 순간이 진심이었던 유재석과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고 표현했다.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다가 코로나19로 포맷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언급했다. "두 사람과 함께한 사람 여행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면서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라며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해명 하나 없다" "출연 차별이 있었는지 확실히 말해달라" "돌려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해명하길" "감성적인 문구로 현혹하지 말고 떳떳하게 나와라" "유재석 뒤에 숨지마라" "실망이다 폐지해라" 등 부정적 반응이 대다수였다.

또 "제작진은 반성이라는 두 글자를 모르나", "사과는 한마디 없이 꽃밭만 지켜달라고 하네", "정말 아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실망이다", "유재석 뒤에 숨지 마라, 유재석은 방패가 아니다", "윤석열 촬영도 진심이었고 떳떳하다는 의미 아니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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