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언론개혁법 취지상 한겨레 고소 지지해줘야''
입력 : 2022.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스펙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에 형사 고소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개혁법까지 소환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저녁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한겨레 보도 이후 본인이 즉각 고소했느냐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단히 예외적이고, 의도적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1면 톱으로 올렸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SNS에 전직기자 고소했다는데 어떤 내용이냐"고 묻자 한 후보자는 "그 분은 제 딸을 상대로 해서 일종의 좌표찍기식 글을 올렸다"며 "딸에 관한 것이고 모욕적인 내용인데 여기서 말씀하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나중에 법무장관이 될 검사출신 공직자가 고소한다면 기사나 언론이나 논설위원이나 패널이나 일반 국민도 후보자 비판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 비판기능 위축되면 후보자 검증, 언론의 역할 당연히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저는 언론의 자유 대단히 중시한다. 지론이자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고소건은) 특별한 경우다. 악의적으로 사실이 아님에도 (썼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과거 별장 성접대(한겨레 오보 사건)와 유사하다"며 "후속보도가 이어지기 때문에, 명확히 선례를 남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대통령께서도 국민을 고소한 전례가 있다. 그렇다고 공무를 수행 못하는 상황이 되지 않지 않았느냐"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끌어 들였다.

한 후보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빗대어 "지금 민주당에서 강력한 언론개혁법을 추진하지 않느냐. 그 취지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기사에 대해 조치하는 것에 대해 취지상 지지해줘야 일관성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의 고소를 정당화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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