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대구FC 최원권 감독 대행이 세징야를 향해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대구는 16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상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를 마친 최원권 대행은 “수원삼성이 이겨서 우리가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선수들의 몸이 상당히 무겁고 잔부상을 가진 상태로 최선을 다해 90분 뛰어준 것에 고맙다. 잔류를 확정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대구의 왕’ 세징야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줬다. 최원권 대행은 “우리는 세징야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쭉 세징야를 통해서 역사를 써왔고 세징야로 인해서 발전을 해왔다. 의심치 않는다. 우리가 세징야에게 바라는 건 건강하게 뛰는 것밖에 없다. 대구에서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는 성남전이다. 잔류를 확정지은 상황이라 큰 부담은 없다. 최원권 대행은 “오늘 경기 끝나고 세징야가 힘들어서 못 뛰겠다더라. 다 녹초가 됐다. 쉬게 해주고 싶다. 주축 선수들이 뛰지 않아도 뒤에서 준비한 선수들이 있다. 최대한 심사숙고해서 경기에 나설 것이다. 경기는 이기라고 있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결장한 오승훈 대신 최영은의 활약에 대해선 “작년에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1%도 의심하지 않았다. 영은이가 오늘 우리를 잔류시켰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이 의심의 눈초리로 봤을 것이다. 최영은이 증명해냈다. 오늘 잔류하는데 영은이 역할이 굉장히 컸다”라고 언급했다.

대구는 9,7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최원권 대행은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이제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고개를 떳떳하게 들 수 있다. 내년에 또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철저하게 프로패셔널답게 팀을 이끌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