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김경민, 개인기 한 방으로 불투이스 삭제...'패배 속 빛났다'
입력 : 2022.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곽힘찬 기자= 원더골을 터뜨리며 수원삼성에 한 방 먹인 김천상무 김경민, 패배 속에서도 빛이 났다.

김천은 22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최종전에서 수원삼성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김천은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게 됐고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김천은 권창훈, 고승범 등 주축을 다수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오늘 경기보다는 다가올 PO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천은 생각보다 강했다. 수원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분 이영재의 중거리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앞서간 쪽은 수원이었다. 이영재가 문전 앞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안병준이 이를 놓치지 않고 기습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김천은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경민이 전반 37분 하프라인에서부터 드리블을 시도했고 불투이스를 개인기 한 번으로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원더골이었다. 불투이스는 제대로 역동작이 걸리면서 수원의 골망이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만 했다. 원정을 온 수원 팬들은 일순간에 침묵에 빠졌다.

이후 김천은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수원에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그러나 김경민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수원의 핵심 외인 수비수 불투이스를 개인기 한 번으로 벗겨냈다. 김천 팬들은 환호했고 수원은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는 김천엔 김경민이 해결사였다.

아쉽게 11위로 시즌을 마감한 김천은 K리그2 강호 대전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수원전이 끝난 뒤 김태완 감독은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다”라며 고민을 밝혔다. 하지만 오늘 수원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김경민이 ‘확실한 스코어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같은 시각 펼쳐진 수원FC-FC서울의 경기는 서울이 나상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팬들이 버스를 막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서울은 승점 1점 차로 수원을 제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파이널B가 이렇게 마무리되면서 11위 김천은 대전하나시티즌과, 10위 수원은 FC안양-경남FC 승자와 PO를 치르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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