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상식] 이청용, 은퇴는 없다...''이변 없는 한 내년에도 울산에서 뛸 것''
입력 : 2022.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양재동] 곽힘찬 기자= MVP 수상자 울산현대 ‘주장’ 이청용이 은퇴 계획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1 MVP의 주인공은 이청용이다. 감독 6표, 주장 6표, 미디어 59표를 받은 이청용은 환산 점수 50.34점으로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울산의 주장이었던 이청용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소속팀을 17년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청용은 “이렇게 큰 상을 내가 받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 팀에서 이 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엄원상인데 팀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더 열심히 뛰는 마음으로 이 상을 감사하게 받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행사가 끝난 뒤 추가적으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청용은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청용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울산 유니폼을 입지 않을까"라고 재계약을 암시했다.

다음은 이청용 일문일답.

▲ 이청용 기자회견 ▲

■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 MVP를 수상했는데, 언제까지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놓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지금 울산에서 행복하고 축구를 하는 게 즐겁다. 아마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울산 유니폼을 입지 않을까. 구단과 앞으로 잘 이야기하겠다.

■ MVP 수상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걸 통해서 본인이 성공한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이렇게 큰 상을 받기까지는 여기 계신 기자분들의 덕이 컸다. MVP를 받았기 때문에 올 시즌이 더욱 특별하고 성공한 축구 선수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플레이에 많은 박수, 응원, 관심을 보내주셔서 충분히 행복하다. 앞으로 팬들의 기대에 만족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몸 관리를 잘해서 팬들 앞에서 설 수 있도록 하겠다.

■ 엄원상 선수가 MVP 자격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
시즌을 보내면서 올 시즌 우리 팀엔 MVP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가 굉장히 많다. 바코, 레오나르도, 마틴도 그렇다. 조현우도 언제나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줬다. 개인적으로 엄원상에게 미안하다. 오른쪽 미드필더에서 베스트11을 수상했는데 그 자리에서 잘해준 선수가 엄원상이었다. 앞으로 더 멋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한 형이 되도록 하겠다.

■ 올 겨울에 따스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보너스)
아직 약속받은 건 없지만 믿고 있다. 선수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잘 챙겨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 K리그로 돌아온 선수들과는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나.
K리그로 돌아온 선수들인 기성용, 구자철과 함께 뛰면서 의지가 많이 된다. 어렸을 때 같이 뛰던 선수들이다. 나이가 들고 팀의 고참 역할을 하며 여러 가지를 공유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대에 부응하겠다. 하지만 이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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