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 변경으로 대박 터진’ 두현석, “처음에는 공격수로 증명 원했다”
입력 : 2022.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양재동] 한재현 기자= 광주FC 윙백 두현석이 프로 5년 차 만에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 받았다.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였지만,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적잖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두현석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이룬 첫 상이다.

그는 올 시즌 양 측면을 오가면서 36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출전과 득점을 이뤄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두현석은 “지난 2019년도에는 시상식에 나왔는지 이유를 몰랐다. 이제는 이 자리에 와서 수상하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만족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2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수였다.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두현석에게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을 권했다. 두현석은 이를 받아들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두현석은 “난 원래 공격수라 이정효 감독님께 윙이나 미드필더에서 자신있다고 말씀 드렸다. 본래 자리에서 잘하고 싶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라며 “처음에는 오기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바뀐 포지션에서 오히려 더 잘됐고, 반쪽 자리 선수인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이전보다 더 많이 출전했던 이유는 줄어든 부상 빈도다. 두현석은 좋은 재능을 가진 공격수였지만, 결정적 순간 부상 당하며 흐름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그는 “체중을 신경 많이 썼다. 김경도 피지컬코치님이 먹는 것까지 신경 써주실 정도로 눈치를 보고 있다. 크게 많이 와 닿았다. 지난해보다 5kg를 뺐기에 좋은 모습이 가능했다”라며 몸 관리를 비결로 꼽았다.

두현석은 최근 국군체육부대(김천상무)에 지원했다. 1995년생으로 김천에 마지막 기회인 만큼 합격이 간절하다. 그는 “제일 아쉽다. 군대는 축구 선수들에게 큰 걸림돌이다. 하나 있는 경찰청도 없어져 섭섭하다. 있는 대로 살자 생각한다. 상무는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라고 희망했다.

그는 올 시즌 좋았던 모습을 2023년에도 이어가고 싶어 한다. 두현석은 “시즌 끝나고 상무 가게 된다면 두현석이 팀을 떠나도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1년 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함을 보여주고 싶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올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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