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지)동원이가 자신에게 와 달라고 했는데 까먹어서..."
기습적인 결승전 선제골을 터뜨린 기성용(FC서울)이 세리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은 27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홈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서울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우승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열세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리드를 잡은 건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었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공간이 생기자 낮게 깔아차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수영 같기도 선수들에게 비키라는 것 같기도 한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른 시간에 넣은 골이어선지 서울 서포터의 기세를 폭발시키는 어퍼컷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기성용은 "처음에는 서포터석까지 가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 못 갈 것 같았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며 "사실은 동원이가 골을 넣으면 달려와 달라고 했는데 까먹었다"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출발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성용이 형이 영국에서 넣은 골 영상을 보게 됐다. 그래서 형에게 공유하면서 '오늘 하나 해달라고, 넣으면 내게 오라'고 했는데 좋아서 그런지 수영하느라 바쁘더라"라고 웃었다.
지동원과 기쁨을 나누지 못했지만 기성용에게 뜻깊은 득점이다. 올 시즌 기성용은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아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치는 듯했다.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한방을 터뜨리면서 첫 골맛을 봤다.
기성용은 "그동안 골대에 맞고 그러면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1골이라도 넣어서 다행"이라며 "직전 수원FC전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가벼운 마음이었다. 선수들을 믿고 편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가니 한결 편했다"라고 득점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의 선제골에도 서울은 승리로 막을 내리지 못했다. 조영욱의 추가골로 전반 한때 2-0으로 달아났으나 전북 추격에 무승부로 끝났다.
기성용은 "이른 선제골로 오히려 전북이 더 공격하게 만든 것 같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긍정적이라 비겼어도 원정 가서 분명히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안익수 감독은 컨디션이 좋던 기성용을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했다. 2차전을 대비한 포석이다. 기성용은 "몸이 가벼워서 후반에 하나 더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교체돼 아쉽다"며 "교체는 코칭스태프의 권한이다. 분명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오스마르도 적지 않은 나이라 2경기 풀타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전북 징크스가 참 깨지지 않는다. 서울은 2017년 7월부터 전북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전적도 3무1패로 열세다. 기성용은 "될듯 될듯 하면서 전북을 이기지 못하는데 결승 2차전은 시즌 마지막 경기이니 하나가 되서 원정서 전북을 잡아보고 싶다"라며 승리를 조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습적인 결승전 선제골을 터뜨린 기성용(FC서울)이 세리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은 27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홈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서울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우승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열세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리드를 잡은 건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었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공간이 생기자 낮게 깔아차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수영 같기도 선수들에게 비키라는 것 같기도 한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른 시간에 넣은 골이어선지 서울 서포터의 기세를 폭발시키는 어퍼컷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기성용은 "처음에는 서포터석까지 가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 못 갈 것 같았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며 "사실은 동원이가 골을 넣으면 달려와 달라고 했는데 까먹었다"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출발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성용이 형이 영국에서 넣은 골 영상을 보게 됐다. 그래서 형에게 공유하면서 '오늘 하나 해달라고, 넣으면 내게 오라'고 했는데 좋아서 그런지 수영하느라 바쁘더라"라고 웃었다.
지동원과 기쁨을 나누지 못했지만 기성용에게 뜻깊은 득점이다. 올 시즌 기성용은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아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치는 듯했다.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한방을 터뜨리면서 첫 골맛을 봤다.
기성용은 "그동안 골대에 맞고 그러면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1골이라도 넣어서 다행"이라며 "직전 수원FC전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가벼운 마음이었다. 선수들을 믿고 편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가니 한결 편했다"라고 득점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의 선제골에도 서울은 승리로 막을 내리지 못했다. 조영욱의 추가골로 전반 한때 2-0으로 달아났으나 전북 추격에 무승부로 끝났다.
기성용은 "이른 선제골로 오히려 전북이 더 공격하게 만든 것 같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긍정적이라 비겼어도 원정 가서 분명히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안익수 감독은 컨디션이 좋던 기성용을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했다. 2차전을 대비한 포석이다. 기성용은 "몸이 가벼워서 후반에 하나 더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교체돼 아쉽다"며 "교체는 코칭스태프의 권한이다. 분명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오스마르도 적지 않은 나이라 2경기 풀타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전북 징크스가 참 깨지지 않는다. 서울은 2017년 7월부터 전북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전적도 3무1패로 열세다. 기성용은 "될듯 될듯 하면서 전북을 이기지 못하는데 결승 2차전은 시즌 마지막 경기이니 하나가 되서 원정서 전북을 잡아보고 싶다"라며 승리를 조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