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면 승부차기...수원 ''90분으로 끝낼 것'' vs 안양 ''스피커 틀고 준비''
입력 : 2022.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과 FC안양이 운명을 건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준비 시간은 짧았지만 만에 하나 상황까지 다 대비했다.

수원과 안양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지난 26일 안양 홈구장에서 치른 1차전은 득점없이 비겼다.

유불리는 없다. 수원과 안양 모두 2차전을 단판 경기로 삼아 최종 승리를 노린다. 수원은 오현규와 안병준을 투톱에 배치하며 1차전에 비해 보다 주전 라인업을 꾸렸다. 변화라면 측면에 명준재를 배치했다.

이병근 감독은 "1차전을 봤을 때 경합 과정에서 상대에 밀렸다. 싸울 수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고 이겨주면 분위기를 끌고 올 수 있다"며 "초반에 기싸움 밀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안병준과 명준재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안양은 1차전 무승부에 만족하는 듯 2차전에도 같은 선발을 내세운다. 이우형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고 부상자도 많아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지난번에 경기했던 선수들이 아무래도 오늘 경기하는 데 있어 수원에 적응하는 게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1차전에서 강한 몸싸움으로 수원을 흔들었다. 이우형 감독은 "수원의 반응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아마 수원도 강하게 나올텐데 밀리면 안 된다"면서 "수원의 신경전도 의식해 영상까지 보여주면서 휘말리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상대가 과격하게 나오면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홈팀 수원이 관중 동원력이다. 경기 전부터 푸른 물결이 경기장을 뒤덮었고 수원을 외치는 소리가 상당하다. 이병근 감독은 "그게 수원의 힘이다. 선수들이 지치고 부상도 있지만 팬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70분 이후에도 한 발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수원의 응원 소음을 우려해 1차전을 앞두고 스피커 훈련을 했던 이우형 감독은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면서 "대신 승부차기 연습을 할 때 작게 스피커를 틀긴 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연장은 물론 승부차기까지 승부가 이어질 수 있다. 이병근 감독은 "승부차기 연습을 하긴 했지만 우리는 90분 내에 결정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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