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오현규 120분 극장골' 수원삼성, 안양에 2-1 승리...잔류 성공!
입력 : 2022.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내년에도 수원삼성은 K리그1에서 뛴다. 수원이 천신만고 끝에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은 29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2 2차전에서 1-1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1,2차전 합계 1-1로 연장에 접어들고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던 수원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챙겼다.

수원의 생존은 온갖 어려움이 가득했다. 수원이 잔류와 강등을 결정하는 무대에 내려온 것도 충격이었다. 수원은 K리그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던 시절에는 1년 예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레알 수원'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화려한 성적과 강력한 관중동원력을 유지하며 수원은 늘 정상권을 유지했다. 

그런 수원도 2008년 우승을 끝으로 리그 정상과 멀어졌다.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이후에는 명성조차 퇴색했다. 어느새 하위권인 파이널B가 익숙한 팀이 됐고 급기야 올해 정규라운드를 10위로 마쳐 강등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였다.

안양과 만난 승강 플레이오프도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1차전을 무기력하게 0-0으로 마쳐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2차전은 보다 공격적으로 풀기 위해 안병준과 오현규를 투톱에 내세웠고 노림수가 통하는 듯했다.

수원은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반 16분 코너킥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도움왕 이기제의 정확한 코너킥을 안병준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수원은 노련하게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안양의 공세를 버틸 힘이 없었다. 후반 9분 만에 아코스티에게 실점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앞서나갈 기회는 충분했다. 후반 23분 오현규가 상대 문전에서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 사리치의 슈팅이 정민기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불길함이 감돌았다.

결국 90분 정규시간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수원의 맹공에도 안양이 버티면서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은 수원이 기세를 올렸다. 이번에도 골운이 문제였다. 연장 전반 9분 전진우가 홀로 시도한 헤더마저 크로스바를 때렸다. 더 이상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수원이었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현규가 집념의 헤더골을 터뜨리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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