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시즌까지 보장' 오지환, LG 4번째 영구결번 가능할까?
입력 : 2023.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오지환(32)이 사실상의 종신계약을 맺었다.

LG 트윈스는 19일 "내야수 오지환과 구단 최초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내용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24억 원(보장액 100억 원, 옵션 24억 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지환은 1990년 3월 12일생으로 계약 종료 시점인 2029년 39세가 된다. 오지환은 사실상 LG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그는 계약 후 “좋은 대우를 해주신 팀에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서 한 팀에서만 뛴다는 것이 큰 영광인데,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제 오지환에게 남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영구결번이 되는 것이다. LG의 영구결번 선수는 41번 김용수, 9번 이병규, 33번 박용택까지 세 명이다.

팀원의 도움이 필요한 한국시리즈 우승과 달리 영구결번은 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9번 이병규는 1741경기에 출전해 2043안타를 기록한 KBO의 대표적인 배드볼 히터다. 33번 박용택은 통산 2237경기를 뛰며 2504안타로 KBO리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공격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오지환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과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오지환은 지금까지 1624경기를 뛰며 1466안타, 146홈런, 24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타율은 .265로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누적 기록을 쌓아왔다. 보통 내구성이 좋은 선수는 나이를 먹어서도 건강하게 뛰는 경우가 많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오지환은 2000안타, 200홈런, 300도루 마일스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오지환의 발목을 잡는 건 역시 컨택 능력이다. 2022 시즌 오지환의 컨택 비율은 75%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51명에 타자 중 38위에 불과하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 컨택 비율은 80.5%로 51명 중 46위다. 오지환은 이미 통산 삼진 랭킹 4위다.(1423삼진) 점차 컨택 능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고 오지환의 향후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영구결번을 따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우승이다. 1994년 두 번째 우승 이후 이병규, 박용택을 포함한 그 누구도 LG의 우승을 만들지 못했다. 현재 LG는 리그 최고의 뎁스를 자랑한다. 오지환이 계약기간 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다면 누구도 그의 영구결번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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