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내 남편 자리야” 드러누운 여성…주차장 황당 알박기 논란

부산의 한 농산물 시장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가운데 "남편이 올 때까지 절대 비킬 수 없다"며 바닥에 누워 버린 여성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주차장 알박기 레전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 속에는 한 여성이 야외 주차장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어나라는 듯 손을 잡아끌 때까지도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누워 자리에서 비키지 않았다.

이 영상은 지난 1일 부산의 자영업자 A씨가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이다. A씨는 영상을 공유하며 "가게 단체 주문이 있어 도매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주차 공간이 없어 몇 번을 돌다가 빈 자리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차를 대려고 하니 아줌마가 뛰어와서 길을 막았다. 남편이 차를 빼러 간 사이 자리를 맡아 둔 거라며 차를 못 대게 길을 막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가 "인도는 사람이 먼저고 주차장엔 차가 먼저인 거다. 나와 달라"고 부탁하자 여성은 "내가 먼저 와서 옆에서 기다렸다. 남편 올 때까지 못 나온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말이 안 통해서 경적을 몇 번 울리니 주변의 상인들이 아줌마에게 왜 그러시냐며 나오라고 했다. 그러니까 드러누워 버리더라"며 "남편분이 오더니 가자고 하던데 말도 안 통했다", "결국 내가 비켰다. 상인분들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총각이 잘 참았다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A씨의 게시물은 2700여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은 "얼굴 가린 거 보면 누가 잘못했는진 분명한 것 같다. 액땜 잘하셨다", "실제로 저런 인간이 있다니 부끄러울 일이다. 자식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지 싶다", "어른 대접 해주기 싫다. 나라면 엄청 화냈을 텐데 잘 참으셨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