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국물 샜다고 30만원 보상 요구 논란에…손님 “그런 적 없어”
입력 : 2023.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어묵 국물 샜다고 30만원 보상 요구 논란에…손님 “그런 적 없어”

어묵을 포장해간 손님이 차량에 어묵 국물이 샜다며 차량 내부 세차비로 30만 원을 요구한다는 분식집 사장의 사연을 두고 양 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을 제가 당했는데, 보상해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영업자인 글쓴이 A씨는 "손님이 어묵 3000원어치 포장하고 가셨는데 장 본 걸 어묵 위에 올려놨나 보다"며 "그런 어묵 국물이 샜다고 보상해달라고 가게를 찾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손님의 장바구니로 보이는 천가방 아래쪽이 흠뻑 젖어 있었다. 자동차 시트는 장바구니에 담겼던 어묵 국물이 흘러 젖어 있었다.

그는 "저희는 내부 시트 세차까지 생각했지만 (손님은) '시트를 들어내야 한다', '견적을 뽑았는데 최소 30만원'이라고 했다"며 "손님한테 '일단 세차에 시트 클리닝해보시는 게 어떠냐'고 물었지만 손님은 '그래도 안 빠지면 어떡할거냐. 내가 어떻게 신뢰하냐'고 말했다"고 했다.

A씨는 "솔직히 택시도 차훼손시 배상 15만~20만원인데 최소 30만원이라니…비싼 차도 아니고 오래된 국산 차다. 냄새 안 빠진다고 차 바꿔 달라고 할 기세"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게 마감하고 남편과 CCTV를 다 봤는데, 몇 번을 봐도 직원이 어묵 국물 안 새는 거 확인해서 줬다. 손님이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가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 씨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어묵을 포장하는 CCTV 화면도 공개했다.

반면 손님 B씨는 "30만원 달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30만원이라는 금액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당황해했다. B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어묵 국물이 흘러 내린 걸 발견하고 전화를 했더니 남자 사장님이 아르바이트생이 포장을 잘못한 거 같다. 어묵 비용을 환불해 주거나, 재포장 해주고 세차비용도 지불해 주겠다고 해서 매장으로 찾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어묵 국물이 흐른 용기를 남자 사장님께 보여드리니 (사장님이) 세차비를 드리겠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동네 인근에 있는 세차장에 전화를 걸었고 비용이 얼마되는 지 알아봤다. 기본이 15만원이라고 해서 사장님이 그럼 보험처리 하겠다고 해서 매장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갑자기 여자 사장님(남자 사장의 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본인이 아는 세차장으로 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세차장 업체 사장님이랑 통화했는데 시트 스폰지를 말려야 하는데 그게 여기서는 어렵고 차라리 시트를 교체를 하는게 빠를꺼라고 해서 이 부분을 여자 사장님께 문자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사장님이 부담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확답을 주지 않고 배터리가 없어 연락이 끊겨 남자 사장님이라도 만나러 매장을 갔었다"며 "하지만 남자 사장님이 안계셔서 만나지 못했고 인근에 재차 들릴 일이 있어 매장에서 여자 사장님을 만나서 돼 얘기를 했다. 여자 사장은 보험사랑 얘기하라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여자 사장님이 나를 영업방해로 신고를 하겠다고 해서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어묵 국물이 샌 이유에 대해선 "장바구니 한쪽에 어묵을 놓았고, 어묵 용기 위에 물건들을 올려 놓지 않았다"며 "어묵 용기를 확인해보니 구멍이 나있었다. 인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멍이 아니었다. 용기랑 비닐의 접착면에 구멍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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