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우익수 구멍' SSG로 이적한 강진성, 새 둥지에서 '1일 1깡' 신드롬 부활할까
입력 : 2023.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진성(30)이 새로운 팀에서 부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SSG 랜더스는 25일 두산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김정우(24)를 보내고 강진성을 영입했다. 우타자 부분에 균형이 맞지 않아 보강이 필요했던 SSG가 두산 측에 먼저 제안한 트레이드로 지난 일요일에 이야기가 나와 이날(25일) 성사됐다.

강진성에게는 이번 트레이드가 절호의 기회다. 강진성이 소화할 수 있는 수비 포지션인 코너 외야수와 1루수는 현재 SSG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인 부분이다.

SSG의 팀 1루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39로 전체 9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1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오태곤이 1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는데 타율 0.225, 3홈런 12타점 OPS 0.637로 부진하다. 기대를 모았던 좌타 거포 전의산도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타율 0.172, 2홈런 7타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우익수 포지션은 더 심각하다. 팀 WAR -0.41로 꼴찌다. 주장 한유섬이 붙박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타율 0.195, 1홈런 14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59명의 타자 가운데 타율 2할이 안되는 선수는 한유섬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0.169) 2명 뿐이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력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던 SSG는 강진성의 영입으로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됐다. 두산에서 부진했던 강진성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트레이드다.

잠실구장을 떠나 타자 친화적 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입성하게 된 것도 강진성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SSG 구단 역시 중장거리 타자 유형인 강진성이 홈 구장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진성은 2020년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OPS 0.815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결정적인 순간마다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며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124경기 타율 0.249, 7홈런 38타점 OPS 0.679로 직전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두산으로 이적한 강진성은 지난해 1군 4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63, 1홈런 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2022시즌 1억 3,000만 원을 받았던 강진성은 5,000만원이 깎인 8,000만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의 자존심이 무너지기도 했다.

강진성은 올 시즌 두산에서 1군 기록이 3경기 3타수 1안타가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1경기 타율 0.339, 9타점 OPS 0.844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SSG는 강진성을 영입하자마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즉시 전력감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새로운 둥지로 이적한 강진성이 SSG의 기대에 부응하고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때의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기록 참고=ST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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