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천적 만나 2연패' 기세 꺾인 롯데, 3연패 위기 막고 6할 승률 회복할까
입력 : 202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잘나가던 롯데가 홈에서 2연패로 미끄러졌다..

롯데는 6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1-4로 패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고영표는 올 시즌 롯데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시즌(2021~2023) 롯데전 성적이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할 정도로 고영표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롯데 킬러다.

롯데는 앞선 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또 한 명의 천적에게 당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동안 4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2피안타 8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결국 6회 6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0-6으로 패하며 3연전 스윕에 실패했다. 이의리는 통산 롯데전 10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해 7월 24일 롯데전부터 4경기 24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거인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2경기 연속 천적을 만나 무기력하게 패배한 롯데는 6할 승률마저 무너졌다(49경기 29승 20패, 승률 0.592). 4월 27일 6연승으로 시즌 첫 6할 승률(20경기 12승 8패)에 도달했던 롯데는 5월 2일 9연승을 달성하며 승률 0.652(23경기 15승 8패)로 단독 1위까지 올라선 바 있다. 이후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던 롯데는 1위 SSG 랜더스(52경기 33승 18패 1무, 승률 0.647), 2위 LG 트윈스(52경기 33승 20패 1무, 승률 0.623)와 달리 6할 승률을 지키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어느새 1위와 경기 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5월 이후 선발진은 확실하게 자리 잡았지만 그동안 중간에서 연결고리를 잘 해줬던 김상수, 김진욱 등 불펜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동희가 2군으로 내려갔고 안권수는 팔꿈치 수술로 약 3개월의 공백이 예상된다. 잭 렉스가 돌아왔지만 무릎 부상이라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

'기세'를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벌이던 롯데는 어쩌면 올 시즌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고비에 직면했다. 개막 초반 3연패(4월 4일 SSG전~8일 KT전) 이후 시즌 두 번째 3연패 위기에 몰린 롯데는 7일 KT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롯데가 시즌 30승과 6할 승률 동시 달성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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