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BJ 죽인 중국인 부부, 고문 의혹까지 증폭
입력 : 2023.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검찰이 체포된 중국인 부부를 고문 및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한국인 BJ A씨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전날 기소했다.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가 유죄로 결론나면 이들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유명 BJ 출신으로 SNS 팔로워 25만 명을 보유한 A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감싼 천에 묻어있던 지문을 감식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부부는 A씨가 갑작스레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4일 A씨가 병원을 찾아 왔고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게 피의자들 주장이다.

A씨 얼굴과 전신에 구타를 당한 흔적이 있고 목뼈 등에서 골절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망 원인을 두고 의구심이 커졌다.

캄보디아 검찰이 고문 및 살해 혐의를 적용함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이 확인됐을 가능성도 있다. 캄보디아 검찰은 고문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사진=캄보디아 라스메이캄푸치아 캡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