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퀴어축제 불법 도로 점거…대구경찰청장 책임 묻겠다”
입력 : 2023.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준표 “퀴어축제 불법 도로 점거…대구경찰청장 책임 묻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대중교통전용지구를 찾아 "버스는 통행을 제한해 놓고 시민의 발 묶어놓았다"며 "불법 도로 점거하는 트럭은 진입시키는 행위는 이거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침에 경찰이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며 "대구 시민들의 정당한 버스 통행권, 자유 통행권을 마음대로 제한하고 그리고 버스를 통행시키지 말았으면 트럭을 못 들어가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행진하려면 시민의 통행권을 제한하지 말고 인도로 해야 한다"며 "판결문에 그런 것 없다. 도로를 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하게 점거해서 시위하라는 판결하는 대한민국 판사가 어디 있냐. 길을 막은 공무원들 밀어내고 길을 터주는 경찰청장의 태도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거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가 끝났다"며 "(내가) 대한민국 검사를 한 사람이다. 어떻게 대구경찰청장보다 내가 형법을 모르겠냐"고 따져 물었다.

'퀴어라서 막는거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시위는 할 수 있지만 타인의 형법상 보장된 권리나 법익을 침해해서는 안 되고 교통 방해해서도 안 된다"며 "불법 도로점거는 하지 마라는 말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노총이 시위할 때 출퇴근 시간에 도로 전체를 장악하고 시위하는 게 그게 합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로 점용 허가가 없다. 불법이 일상화되는 게 지금 대한민국이 돼버렸다. 불법이 일상화됐다"며 "대구에서 그런 도로 점거는 허용 안 한다. 앞으로 4년 동안은 여기에서 시위는 불가능하다. 적법하게 시위를 하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도로를 차단하고 점용 허가 없이 무단 점거하고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퀴어축제 관련 행사 차량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하자 도로 불법 점용을 막으려는 공무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오전 7시부터 퀴어 주최 측과 시청, 구청 및 퀴어 반대 측의 충돌 예방 및 교통 및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20개 중대 1300명과 교통 및 일반직원 200명 등 15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불법 도로점용으로 간주하고 행정대집행을 위해 중구청 직원 500여명도 현장에 투입됐다.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중구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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