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한동훈 해명 헛소리” 발언에…법무부 “법적 대응”
입력 : 2023.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김어준 “한동훈 해명 헛소리” 발언에…법무부 “법적 대응”

법무부가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을 속이려는 의도의 김씨 거짓 주장에 대해 필요한 법적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전날 '오래 보관돼 (업무추진비 영수증) 잉크가 휘발된 것'이란 말한 데 대해 "진짜 헛소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검찰이 제출한 업무추진비 영수증 61%가 백지 상태"라는 야당 측 지적에 "영수증을 보관하다 보면 잉크가 휘발된다. 저희는 보관한 그대로를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는 "모든 영수증의 특정 부위가 날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다른 글씨는 보이는데 '식당이름'만 안 보이고, '일자'는 보이는데 '결제시간'만 안 보인다는 것은 일부러 종이로 가리고 복사를 한 것이고 일국의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거짓말을 한 것"이란 취지로 발언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법무부 입장이다.

법무부는 "이번 증빙자료 공개는 현 정부가 아니라 지난 정부 시기 자료고 법원 판결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업무추진비 증빙자료 중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영수증의 결제일자, 사업자등록번호, 주소지, 전화번호 등을 모두 공개했고 상호, 결제시각만 가림처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크가 휘발됐다'는 한 장관의 답변은 '일부 영수증 식별이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인데, 김씨가 마치 '상호와 결제시각이 가림 처리된 부분'에 대한 답변처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최근 세금도둑잡아라 등 시민단체들은 2017년 1월~2019년 9월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이 사용한 특활비 및 업무추진비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이 기간 특활비 292억원 중 136억원이 검찰총장 '쌈짓돈'처럼 사용되고, 일부 증빙자료가 무단 폐기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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