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혐의' 前롯데 서준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입력 : 2023.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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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1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와 더불어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인 피해자에게 금전을 대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요구해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범행 수법 및 대상, 피해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그 죄가 무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서준원)이 성착취물을 유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 1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고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았다.

또 피해자에게 7차례에 걸쳐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촬영하게 한 다음 이를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자위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그동안 전송받은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서준원이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음에도 성적인 협박을 했다고 판단,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준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기대주였던 서준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23일 롯데 구단으로부터 방출됐으며, 3월 28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조지도 받았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준원 / 사진=OSEN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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