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이성곤(31)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성곤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선수 생활을 끝맺으려고 한다"라고 운을 떼며 "누구나 한 번은 그만두는 선수 생활이지만 막상 그만두려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다"고 밝혔다.
경기고-연세대 졸업 후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성곤은 '레전드'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산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바로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이성곤은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95경기 타율 0.328 19홈런 94타점을 기록, 북부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며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두산에서 1군 8경기(13타수 3안타) 출전에 그쳤고 결국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성곤은 삼성 이적 후 3번째 시즌이었던 2020년 62경기 타율 0.281 5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삼성이 영입한 FA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피렐라에게 밀려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1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60경기에 출전하며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잡은 이성곤은 2021시즌을 62경기 타율 0.264 1홈런 24타점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2022년 41경기, 2023년 8경기로 1군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진 이성곤은 결국 은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1군 통산 성적은 203경기 타율 0.242 6홈런 47타점 3도루 OPS 0.674, 퓨처스리그 통산 기록은 664경기 타율 0.313 68홈런 409타점 75도루 OPS 0.906을 기록했다.
이성곤은 "20년 동안 해왔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내겐 너무 중요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죽을만큼 힘들었던 훈련들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이겨내서 결과를 냈던 순간도, 그럼에도 실패를 했던 순간들도 말이다"라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다른 훌륭한 선수들에 비하면 야구선수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난 그게 절대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수 모두가 야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고 그 어떤 누군가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한다"며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성공하기 위해 도전했고 연구했고 노력하며 시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난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젠 다른 방향으로 야구를 대해야 하지만 그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며 "내 꿈이었던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훌륭한 야구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겠다. 선수 생활은 아쉬움을 남기고 그만두지만 더 좋은 야구인이 되기 위한 경험일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진심으로 대하겠다"며 은퇴 후에도 야구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그동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OSEN
이성곤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선수 생활을 끝맺으려고 한다"라고 운을 떼며 "누구나 한 번은 그만두는 선수 생활이지만 막상 그만두려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다"고 밝혔다.
경기고-연세대 졸업 후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성곤은 '레전드'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산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바로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이성곤은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95경기 타율 0.328 19홈런 94타점을 기록, 북부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며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두산에서 1군 8경기(13타수 3안타) 출전에 그쳤고 결국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성곤은 삼성 이적 후 3번째 시즌이었던 2020년 62경기 타율 0.281 5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삼성이 영입한 FA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피렐라에게 밀려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1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60경기에 출전하며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잡은 이성곤은 2021시즌을 62경기 타율 0.264 1홈런 24타점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2022년 41경기, 2023년 8경기로 1군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진 이성곤은 결국 은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1군 통산 성적은 203경기 타율 0.242 6홈런 47타점 3도루 OPS 0.674, 퓨처스리그 통산 기록은 664경기 타율 0.313 68홈런 409타점 75도루 OPS 0.906을 기록했다.
이성곤은 "20년 동안 해왔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내겐 너무 중요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죽을만큼 힘들었던 훈련들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이겨내서 결과를 냈던 순간도, 그럼에도 실패를 했던 순간들도 말이다"라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다른 훌륭한 선수들에 비하면 야구선수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난 그게 절대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수 모두가 야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고 그 어떤 누군가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한다"며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성공하기 위해 도전했고 연구했고 노력하며 시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난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젠 다른 방향으로 야구를 대해야 하지만 그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며 "내 꿈이었던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훌륭한 야구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겠다. 선수 생활은 아쉬움을 남기고 그만두지만 더 좋은 야구인이 되기 위한 경험일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진심으로 대하겠다"며 은퇴 후에도 야구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그동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