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버질 반 다이크(33)의 후계자를 찾고 있는 리버풀이 또 다른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영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전문 매체 ‘안필드 센트럴’은 29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이 타이틀 방어를 위한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며 “아르네 슬롯 감독은 공격진 개편과 더불어 수비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 다이크가 최근 2년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리버풀은 그가 팀에 머무는 동안 장기적인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며 “최우선 영입 대상은 본머스의 딘 하위선(20)이지만, 다른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위선은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수비 유망주로, 리버풀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리버풀이라 해도 영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리버풀은 하위선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열어두고 다른 센터백 영입 가능성도 함께 타진 중이다.

안필드센트럴은 전 리버풀 미드필더 대니 머피의 'BBC' 인터뷰를 인용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 에버튼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등 여러 수비수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토트넘의 미키 판 더 펜(24)”이라고 전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판 더 펜은 2023년 VfL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인 2023-24시즌에는 41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2024-25시즌도 부상으로 인한 장기 이탈에도 18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평소 선수 영입 시 경험을 중시하는 리버풀 입장에서도 판 더 펜은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특히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반 다이크와 호흡을 맞춘 경험은 강점으로 적용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슬롯 감독이 추구하는 전방 압박 전술은 높은 수비 라인을 필요로 하며, 이에 따라 수비수는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이 필수적이다. 판 더 펜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토트넘이 수비진의 핵심 자원인 판 더 펜을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 영국 매체 ‘팀토크’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 리처드 휴즈 단장이 이적 시장에서 대규모 영입을 계획 중이며, 최대 2억 파운드(약 3,84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nfieldhom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