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첼시, '인종차별 찬송' 엔조 구단 내부 징계 착수
입력 : 2024.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23) 논란에 입을 열었다.

첼시는 17일 오후 4시경(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엔조의 공개 사과에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일을 교육의 기회로 삼겠다. 구단은 내부 징계 절차를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엔조가 소속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결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그러고 결국 아르헨티나가 해냈다. 연장 후반 7분 로셀소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가 골키퍼와 1대1 상황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1-0 앞서갔다. 이후 양 팀 추가 득점 없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이번 우승으로 역사를 작성했다. 대회 2연속 우승과 축구 역사상 두 번의 대륙 선수권 대회와 월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터졌다. 흥분이 과했을까 엔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단 버스 안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불렀던 노래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상대였던 프랑스 대표팀을 조롱하는 가사가 가득했다.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사실 전부 앙골라 출신이다. 잘 뛰어다니고 트랜스젠더와 하길 좋아해 음바페처럼 말이다.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는 카메룬 근데 국적이 프랑스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어 첼시는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적 행동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문화, 공동체, 정체성의 사람들이 환영받는 다양하고 포용적인 클럽이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논란 후 엔조는 사과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 축사 때 SNS에 올라온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거기에 부른 노래는 매우 불쾌한 언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말에는 절대 변명이 없다. 나는 모든 형태로 차별에 반대한다. 우리의 축구 행사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 영상, 그 순간, 그 발언은 내 신념이나 성격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조롱의 주인공 프랑스도 움직였다. 영국 ‘BBC’는 프랑스 축구협회는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을 포함하고 있다며 FIFA에 공직 제소하겠다 밝혔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축구협회,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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