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벌써 내부 분열 생겼다... '인종차별 피해자들' 극대노→''프리시즌 계획 박살''
입력 : 2024.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엔조 페르난데스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내부 분열이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한국 시간) "엔조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적 영상으로 인해 생긴 라커룸 분열로 인해 첼시의 프리시즌 계획은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하드 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사건은 결승전 이후에 생겼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후 첼시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팀 버스에서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프랑스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 구호는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그들의 부모는 앙골라 출신이다. 어머니는 카메룬 출신이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하지만 여권에는 프랑스인이라고 적혀 있다"라고 번역됐으며 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SNS를 타고 빠르게 전파됐다.

이후 첼시는 해당 구호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FIFA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엔조 페르난데스는 첼시 팀 동료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 매체는 "텔레그래프 스포츠는 페르난데스가 동영상에 출연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대신 첼시 선수단 전체에 유포된 메시지를 통해 사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들은 또한 "첼시는 페르난데스에게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이 문제에 대해 구단이 내부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엔조 페르난데스는 SNS에 "대표팀 축하 행사 중 내 인스타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이 노래에는 매우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단어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나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며, 코파 아메리카 축하 행사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그 영상, 그 순간, 그 말은 내 신념이나 내 인격을 반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과는 의미가 없었다. 이번 인종차별 사건의 피해자인 첼시의 프랑스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는 "2024년에도 인종차별은 어떤 제약을 받지 않는다"라고 비판했고, 다른 프랑스 선수들, 프랑스 인이 아닌 선수 3명도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분노를 느꼈다.

첼시의 공격수 다트로 포파나도 인스타그램에 "내가 좋아하는 축구는 다민족 축구다.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받아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축구는 물론 그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 이 싸움은 이 스포츠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첼시의 내부 관계자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충분치 못했다. 첼시 내부자들은 현재 '엔조 얘는 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이제 엔조는 휴가를 마친 후 첼시에 복귀해야 한다. 과연 엔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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