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인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엔조의 친정팀 방문→''인종차별 노래 열창하는 모든 팬들''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르헨티나 팬들이 계속해서 사건을 부풀리면서 엔조만 난처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 시간) "엔조 페르난데스는 전 소속 클럽인 리버 플레이트를 방문했을 때 팬들이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세레나데로 불러 논란에 휩싸였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하드 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사건은 결승전 이후에 생겼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후 첼시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팀 버스에서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프랑스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 구호는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그들의 부모는 앙골라 출신이다. 어머니는 카메룬 출신이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하지만 여권에는 프랑스인이라고 적혀 있다"라고 번역됐으며 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SNS를 타고 빠르게 전파됐다.

프랑스 축구 협회는 FIFA에 법적 제소를 제기했고, 몇몇 프랑스 선수들은 SNS에서 엔조를 비난했다. 첼시의 프랑스 선수들도 인스타그램에서 엔조를 언팔로우했다. 웨슬리 포파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2024년에도 인종차별은 어떤 제약을 받지 않는다"라고 비판했고, 다른 프랑스 선수들, 프랑스 인이 아닌 선수 3명도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분노를 느꼈다.





지난 화요일에 엔조는 "대표팀 축하 행사 중 내 인스타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이 노래에는 매우 모욕적인 언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단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며 코파 아메리카 축하 행사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그 영상, 그 순간, 그 말은 내 신념이나 내 성격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도 의미가 없었다. 엔조는 사건 이후 고국인 아르헨티나로 돌아왔다. 친정팀이었던 리버 플레이트에 도착한 엔조는 경기장 퍼레이드에 나서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리버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관중석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코파 우승 축하 행사에서 서포터즈들은 이번 사건과 같은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팬들은 심지어 음바페까지 언급하며 수위를 높였다. 이번 팬들의 외침으로 사건은 또 수면 위로 올라왔으며 엔조는 더욱더 난처해졌다.

사진 = 골닷컴,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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