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코리안 가이'에게 당한 과르디올라…권혁규 맹활약 앞세운 셀틱에 3-4 '충격패'
입력 : 202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코리안 가이'의 일격에 또 한 번 당했다.

맨시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채플 힐 케넌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셀틱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후반 20분 하타테 레오를 대신해 투입된 권혁규(23·셀틱)는 맨시티 수비진의 허를 찌르며 결승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참가한 대부분 선수가 합류하지 않은 맨시티였지만 슈테판 오르테가,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 등 1군 자원이 충분히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오르테가가 골문을 지켰고, 리코 루이스, 자마이 심슨푸세이, 루크 음베테, 조슈아 윌슨에스브랜드, 칼빈 필립스, 니코 오라일리, 제임스 매카티, 오스카르 보브, 그릴리쉬, 홀란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캐스퍼 슈마이켈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안토니 랄스턴, 스티븐 웰시, 리암 스케일스, 그렉 테일러, 칼럼 맥그리거, 맷 오라일리, 하타테, 니콜라스 퀸,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쿄고가 선발 출격했다. 권혁규, 양현준은 벤치를 지켰다.


포문을 연 팀은 셀틱이었다. 전반 13분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 이후 오른쪽에서 볼을 이어받은 퀸이 깔끔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볼은 오르테가가 손쓸 새 없이 빨려 들어갔다.

전반 33분 맨시티의 동점골이 터졌다.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보브를 정확히 포착한 니코 오라일리가 절묘한 패스로 볼을 내줬고, 보브가 볼을 차 넣으며 마무리했다.

맨시티의 기쁨은 3분도 채 가지 않았다. 전반 36분 윌슨에스브랜드를 가볍게 제친 퀸이 멀티골을 뽑아냈고, 8분 뒤 후루하시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하프타임을 통해 재정비를 마친 맨시티 역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분 현란한 드리블로 셀틱 수비진의 균형을 무너뜨린 보브가 교체 투입된 막시모 페로네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놓칠 리 없는 페로네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따라잡았다.

후반 12분 홀란드가 맨시티 해결사로 등극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보브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위협을 느낀 로저스 감독은 후반 20분 대거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때 권혁규가 그라운드를 밟았고, 로저스 감독의 선택은 3분 뒤 '신의 한 수'가 됐다. 권혁규가 빈 공간을 따라 질주하면서 루이스 파르마의 결승골을 도운 것이다.

또 다른 코리안 가이에게 한방을 허용한 맨시티는 남은 시간 공격을 퍼붓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그대로 주심 휘슬이 올리면서 3-4 패배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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