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나 먼저 우승하러 갈게' 토트넘 계륵 DF,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이적 임박! ''이적료 300억''
입력 : 2024.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 '계륵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5)이 결국 손흥민 곁을 떠난다.

브라질 매체 'PL 브라질'은 24일(현지시간) "AC 밀란이 에메르송 영입을 위해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며 "갈라타사라이 SK가 경쟁에 끼어들자 밀란이 세 번째 제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덧붙여 "밀란은 에메르송과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토트넘과 전반적인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에메르송은 토트넘 팬에게 계륵 같은 존재다. 믿고 주전 자리를 맡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스쿼드 플레이어로서 기량이 모자라거나 하는 자원은 아니다. 즉, 어떻게 보면 '애증의 존재'인 셈이다.

실제로 에메르송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시절 라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거듭났다. 공수 양면 맹활약을 펼쳤고, 바르셀로나가 바이백 조항을 발동하기도 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노팅엄 포레스트) 전 토트넘 감독은 바르셀로나 합류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에메르송을 데려오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여야 했다.


산투 감독이 같은 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에메르송은 안토니오 콘테(SSC 나폴리) 전 감독이 부임한 후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나서는 경기마다 부진을 면치 못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콘테 감독 체제하 백쓰리의 오른쪽 윙백을 주로 소화한 에메르송은 너무 많은 짐을 짊어져야 했다. 콘테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은 공수를 시도 때도 없이 넘나들어야 해 평균 이상의 체력을 요했다. 에메르송이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령탑에 앉고 나서야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가리기 위해 '인버티드 풀백'이라는 묘수를 꺼내들었다.

이는 곧 '신의 한 수'가 됐다. 에메르송은 중앙 지향적 포지션에서 자신의 수비적인 장점을 드러낼 수 있었고, 페드로 포로와 건강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몸 상태를 회복한 만큼 에메르송과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에메르송은 코칭스태프진에게 주전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곧 밀란과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사진=365Scores X,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