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이은 '캡틴 KIM', 日 이토 이끌고 성공적인 주장 데뷔전 치러…뮌헨은 무려 '14골' 폭발
입력 : 2024.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돌아왔다.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는 맹활약이었다.

뮌헨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테게른제 스포트플라츠 비르켄모스에서 열린 로타흐 에게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은 선발 센터백 조합으로 에릭 다이어와 최근 바이엘 04 레버쿠젠에서 임대 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타흐 에게른은 7부 리그에 해당하는 독일 남부 아마추어 리그 소속의 최약체. 뮌헨은 90분 내내 상대를 압도했고, 전반에만 7골을 퍼부으며 스코어 7-1로 전반을 마쳤다.



콤파니 감독은 하프타임을 통해 선발 출전한 11명을 모두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김민재는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신입생 이토 히로키와 호흡을 맞췄고,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뮌헨은 한일 듀오가 만들어낸 시너지에 힘입어 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으며, 7골을 더 추가해 14-1 완승이라는 상쾌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눈길을 끈 요소는 후반 교체 투입과 동시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김민재의 모습이었다. 비록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객관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어렵지만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꽤나 신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진을 면치 못한 지난 시즌과 달리 현시점 김민재를 둘러싼 여론은 긍정적이다. 독일 매체 'TZ'는 21일 "뮌헨의 괴물 수비수가 돌아왔다. 콤파니 감독은 흥분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시각적으로나 실력적으로 다른 사람이 됐다. 그는 프리시즌이 시작됐을 때 짧은 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훈련에서도 솔직한 면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과 잘 어울린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주 김민재를 크게 응원했다"면서 "그를 향한 내부 평가는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다. '굶주린 괴물 수비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이웃나라 동료 이토의 적응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체는 "아시아 문화에서는 선배가 후배를 돌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김민재는 이토의 정착을 도왔고, 도심에서 함께 목격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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