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등장한 'XX로 보답하겠습니다'... 홍명보 감독, 겸허히 비판 수용→'성공으로 부응할 것'
입력 : 2024.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홍명보(55) 감독의 입에서 결국 축구 팬들이 우려하던 이야기가 등장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논란을 해결하는 돌파구로 'XX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왔다.

이는 논란의 원인, 과정, 결과와는 별개로 본업을 통해 용서받겠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대한축구협회(KFA)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29일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로 보답할 것'이란 뉘앙스의 이야기를 길게 늘여 놓았다. 다만 이를 본 축구 팬들은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일각에선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서면 동의를 얻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후 15일 유럽 출장을 떠나 코칭 스태프 선임 및 일부 유럽파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유럽 일정을 마친 후 귀국했고 29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크를 잡았다. 뉴시스는 29일 A4 8장 분량으로 준비한 홍명보 감독의 취임사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 성공으로 부응하겠다"라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해당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과정, 그간의 비판에 대한 반성, 앞으로의 목표 등을 이야기하며 자신과 KFA를 둘러싼 논란 전반에 답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는 과정으로 "지난 7월 5일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와 만나 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전무를 하며 평소 가지고 있던 축구 철학, 대표팀 운영 방안, 각급 대표팀 연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임생 이사는 이러한 의견을 듣고 감독직을 요청했다. 이후 밤새워 고민한 끝에 수락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국가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 및 장기적인 발전 체계의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따끔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한국 축구가 진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끝으로 "대표팀은 많은 관심을 받고 좋은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곳이다"라며 "축구 팬 여러분들의 비난 목소리도 겸허히 경청하겠다. 이는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같은 목소리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바뀌어갈 대표팀을 보며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FA,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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