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28년 만에 친정 복귀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맛 봤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서 전반 30분 고승범이 고명석의 자책골을 유도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연패에서 탈출, 승점 45점 3위로 도약했다. 더불어 2021년 12월 5일 홈에서 2대0 승리를 기점으로 최근 대구를 상대로 11경기 무패(9승 2무)를 질주했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일단 이기는 방식에서 다르게 접근했다. 전반이 끝나고 분석팀과 이야기 후 리뷰를 했을 때 며칠 훈련했던 게 잘 나왔다고 판단했다. 2-0으로 갔어야 했는데 마무리가 안 됐다. 리그 우승을 꿈꾸고 ACL에서 결승을 꿈꾸고 클럽 월드컵에서 뭘 하려면 결단력 있게 마무리를 해야 한다. 오늘 통제·지배하면서 거의 다했다. 세징야의 역습을 잘 통제했다”고 평가하면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 통제·지배·완전히 컨트롤 하는, 여기에 맛을 들였으면 좋겠다. 반드시 승리는 없다. 역습, 프리킥, 세트피스, 페널티킥으로 실점할 수 있다. 이길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감독 축구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고, 사령탑 데뷔전에서 데뷔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냈다.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그는 “처용전사의 응원을 늘 받고 싶었다. 이곳에 구경을 왔을 때 항상 ‘잘~가세요’ 노래가 즐거웠다. 조금 더 빨리 나올 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승리해서 좋아들 하신 것 같다. 팬들의 환영 감사하다. 울산에 와서 보니 팬들의 문화가 좋은 것 같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이기겠다. 컴백해서 첫 승리이기 때문에 의미 있고 기쁘다”라는 감사 인사를 표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는 승리 주역이다. 이날 대구의 유효슈팅 8개를 모두 막았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여러분도 보셨을 것이다. 조현우는 오늘뿐 아니라 항상 그래왔다. 매 경기 결정적인 것을 막아줘 너무 고맙다. 리더, 골키퍼,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 주도적인 축구에서 골키퍼는 중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전이었던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독일을 이기는 건 불가능했다. 새로운 대표팀에서 얼마든지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극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