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기동 감독, ''린가드 의지가 강해 선발 출전 시켰다''...''딸 앞에서 골 넣는 멋진 아빠 되고 싶을 것''
입력 : 202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박윤서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30분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FC서울은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올랐다.

7월 21일 김천 상무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포항 스틸러스 원정 등 어려웠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순위도 상당 부분 끌어올려 현재 6위를 기록하고 있다. 5위 수원FC, 7위 광주FC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이번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5위까지도 진입 가능하다.


이에 경기를 앞둔 김기동 감독의 표정도 여느 때보다 비장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더운 날씨 속에 고생하고 있다. 연승 기록을 신경 쓰기보단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운을 뗀 뒤 제시 린가드의 선발 출전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린가드가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나는 아직 린가드의 폼을 확인하지 못했다. 정확한 컨디션 체크를 하지 못했는데 선수 본인은 자신 있어 한다. 그래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 시키기 보단 언제든 다시 불러 들일 수 있는 전반전을 택했다"라고 린가드의 선발 출전 기용 이유를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린가드와 약속을 한 가지 했다고 말했다. "나는 분명히 10분 만에 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린가드는 이에 동의했고 내가 하는 말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린가드의 딸이 한국에 왔는데 관련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자신의 애제자 린가드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는 딸이 와서 신난 것 같다. 내가 듣기론 내일 돌아간다고 들었다. 딸 앞에서 골 넣는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싶을 것이다. 나도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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