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뛰다 보면 좋아질 것'' 린가드·야잔·루카스 용병 트리오 동시 선발...김기동 감독의 선택 배경엔 '믿음'이 있었다
입력 : 202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박윤서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용병 트리오를 동시에 투입한 배경엔 남다른 믿음이 주요했다.

FC서울(이하 서울)은 16일 오후 7시 30분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의 경기에서 루카스 실바의 데뷔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서울은 시즌 초중반 상위 스플릿 진입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승점 3점으로 인해 어느덧 순위는 5위까지 상승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소 리스크 있는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든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은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후 얼마 되지 않은 제시 린가드와 이적생 야잔 알 아랍, 루카스 실바를 모두 선발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단행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선발 기용에 대해 "경기 전 린가드가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나는 아직 (린가드)폼을 확인하지 못했다. 정확한 컨디션도 체크를 하지 못했다. 선수 본인이 자신 있어 한다. 그래서 일단은 믿고 기용했다. 경기 전 린가드는 컨디션에 따라 10분 만 뛰게 할 수도 있다는 약속에 동의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 시키기 보단 언제든 다시 불러 들일 수 있는 전반전을 택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야잔의 선발 기용에 대해 "인천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 컵에서 잘했던 선수라 처음부터 걱정하지 않았다.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힘이 좋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여유롭게 빌드업을 진행하는 능력이 훌륭하다. 포항과의 경기에선 (이)호재와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결승 골의 주인공 루카스를 언급했다. 김기동 감독은 "(루카스가)경기를 소화한 지 오래됐고 아직 한국의 더위, 팀 동료와의 호흡 등에 100% 적응하지 못했다. 조금 더 뛰면서 폼을 올려야 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 끌어 올리길 바란다. 뛰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이 각기 다른 이유로 완전하지 않았던 세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었던 배경엔 김기동 감독에 믿음이 주요한 셈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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