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4강 1차전] '정재희 막판 극적 동점골' 포항, 제주와 2-2 무승부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정재희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포항은 8월 21일(수)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정재희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코리아컵 4강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4강 2차전은 8월 28일(수)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양팀은 지난해 대회 4강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4-3로 승리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3분 유리가 내준 킬패스를 김주공이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허문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김주공은 부상 복귀 후 시즌 첫 경기 출전에서 부활포까지 가동했다. 김주공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는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10분 제주의 추가골이 터졌다. 남태희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 반대로 넘겨준 크로스를 유리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남태희의 제주 첫 공격포인트가 터졌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2분 안태현의 슈팅이 남태희를 맞고 굴절되며 포항의 입장에선 자칫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 포항의 경기력은 답답했다. 오베르단을 제외하면 활동량이 저하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횡패스의 빈도가 많아졌고 자연스레 경기 템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반 막판 서서히 몸이 풀리는 모습이었고 전반전 종료 직전 만회골이 터졌다. 신광훈이 문전 앞으로 길게 붙여준 볼을 안재준의 머리를 스치고 전민광의 발끝에 걸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을 허용한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공과 홍준호를 빼고 진성욱과 임창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포항은 김인성의 솔로플레이가 번뜩이면서 계속 기세를 올렸다. 포항의 공세가 거세지자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두고 포항의 빈틈을 노렸다.

제주는 후반 23분 유리가 또 다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물거품이 됐다. 포항은 후반 25분 김인성을 빼고 이태석을 기용했다. 이태석은 김인성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윙어로 활용됐다.

포항은 후반 38분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희의 강력한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동점 찬스를 놓쳤다. 후반 44분에는 전민광의 회심의 헤더가 김동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면서 또 다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경기 종료 직전 정재희의 환상적인 감아차기가 동점골로 이어졌고 이날 승부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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