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추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김천상무와 비겼다.
대전은 2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서 이동경과 유강현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상대 자책골과 후반 45분 김현우의 헤딩골로 2-2-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28점으로 인천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2위에서 11위로 도약했다.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김천(승점46)은 4위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천이 주도했다. 전반 7분 대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나왔다. 흐른 볼을 김강산이 지체 없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동경과 이동준을 중심으로 계속 상대를 몰아쳤는데,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대전이 서서히 반격했다. 전반 17분 김천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김민우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천성훈이 트래핑 후 발리슛을 시도했다. 김천 골키퍼 김동헌이 선방했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중반 들어 김천이 다시 힘을 냈다. 전반 23분 상대 볼을 가로챈 김강산이 대전 페널티박스 대각 안으로 질주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또 맞았다.
대전은 경기가 안 풀렸다. 전반 26분 대전 서포터스가 “정신 차려 대전!”으로 선수들에게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 31분 또 “정신 차려 대전!”이 나왔다.
흐름은 계속 김천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이동준이 대전 진영을 빠르게 질주, 이 과정에서 이상민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김대원의 프리킥은 무위에 그쳤다. 34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유강현이 문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다. 40분 유강현이 문전으로 빠르게 돌파 후 날린 왼발 슈팅이 높게 떴다.
계속 두드리던 김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대전 김민우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이동경이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천 이적 후 2호골. 김천이 전반 막판까지 주도하며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천성훈 대신 구텍을 투입했다. 그러나 김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1분 대전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유강현이 가로채 문전에서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친정에 No세리머니로 예의를 갖췄다.
격차가 벌어진 대전이 반격했다. 후반 11분 마사의 문전 슈팅이 김천 골키퍼 김동헌에게 걸렸다. 김천은 12분 이상민과 모재현을 투입했다. 이승원과 이동준이 빠졌다. 15분 대전 켈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김동헌에게 막혔다.
대전은 후반 22분 김승대와 김인균 카드를 꺼냈다. 김현욱과 켈빈이 벤치로 물러났다. 교체가 적중했다. 25분 김승대가 라인을 깨고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김천 수비수 박승욱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김천은 후반 26분 맹성웅과 최기윤을 교체 투입했다. 이동경과 김대원이 빠졌다. 대전의 맹공을 잘 차단한 김천에 기회가 왔다. 34분 측면에서 넘어온 김봉수의 크로스를 김강산이 문전을 잽싸게 파고들어 헤딩슛으로 연결한 볼이 골대 불운과 마주했다.
대전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후반 36분 김문환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골대를 맞았다. 김천은 38분 맹성웅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대전은 후반 41분 윤도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마사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42분에는 이상민 대신 임덕근을 넣었다.
경기 막판 대전이 총 공세를 펼쳤다.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45분 김재우의 크로스를 김현우가 문전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의 혈투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