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7세이브' 김재윤, '끝판왕' 오승환 공백 덜어냈다...'ERA 1.93' 특급 마무리 복귀
입력 : 2024.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통산 177세이브 '짬'은 여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34)이 마무리 복귀 한 달 만에 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김재윤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두산을 7-3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올 시즌 11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이날도 우위를 점했다. 2회 박병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5회와 8회 두 차례 3득점 빅이닝을 가져가는 등 8회까지 7-3 우위를 점했다. 다만 9회 초 마지막 수비 과정에서 임창민이 김재환과 강승호를 내보내면서 다시 위기감이 고조됐다.

김재윤은 무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서 여덟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김재윤은 빠르게 2아웃을 잡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전민재를 2루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4년 총액 58억 원에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재윤은 올 시즌 본업인 마무리보다 중간 계투로 활약한 기간이 더 길었다. 팀 내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전반기 24세이브로 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등 건재한 기량으로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오승환으로 굳어지는 듯했던 삼성의 마무리 포지션은 후반기 들어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오승환이 7월 평균자책점 12.15, 8월 평균자책점 10.50으로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마무리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다. 자연스레 지난해까지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재윤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8월 14일부터 마무리로 등용된 김재윤은 두산전까지 3주 만에 7세이브를 기록해 어느덧 두 자릿수 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이 기간 김재윤은 9경기 7세이브 6탈삼진 평균자책점 1.93(9⅓이닝 2자책)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특급 마무리로 변신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후반기 삼성이 2위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 김재윤은 4승 8패 25홀드 8세이브 49탈삼진 평균자책점 3.71(63이닝 26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중반 몇 차례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지만, 이제는 안정을 찾으면서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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