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강인, “야유로 시작해 안타까워... 감독님 100% 신뢰”
입력 : 2024.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팬들의 거센 야유를 안타까워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아쉬운 무승부 속에 이강인이 빛났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동료에게 양질의 패스로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마주한 이강인은 “형들이 같이 열심히 뛰어 줬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형들뿐 아니라 감독님, 코치님, 스태프들까지 힘들게 준비했던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면 잘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10년 만에 리턴한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현수막이 걸렸다. 선수들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솔직히 다른 선수는 잘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됐고, 첫 경기였는데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다. 우리 선수들은 감독님을 100% 믿는다. 따라가야 한다. 우리가 이기고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실 것”이라면서,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 좋은 축구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축구팬들 입장에서 당연히 아쉽고 많이 화가 나시겠지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상한 잔디는 경기 보는 내내 불편했다. 선수들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 이강인은 “잔디 탓은 하고 싶지 않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쉬운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못 넣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 반성하고 앞으로 그런 기회는 반드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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