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이변은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예상대로 정현우를 선택했다.

키움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정현우를 지명했다. 좌완 최대어로 꼽혔던 정현우는 키움 소속으로 내년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빈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 순서로 실시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 관심사는 덕수고 좌완 정현우와 전주고 우완 정우주 중 누가 1순위를 차지하는지 여부였다. 두 선수는 2년 전부터 전면 드래프트가 부활한 이후 줄곧 나타나는 현상이었던 좌완 대 우완 '양강 구도'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서울고 우완 김서현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충암고 좌완 윤영철은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반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는 장충고 좌완 황준서가 먼저 호명됐다. 황준서는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고 우완 김택연은 두산 모자를 썼다.

키움은 예상대로 덕수고 좌완 정현우를 선택했다. 완성형 좌완 투수가 필요했던 키움은 184cm의 87kg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정현우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했다. 6월 이후 꾸준히 관찰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정현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영광스럽다.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믿고 뽑아주신 키움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훈련하고 노력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 1순위 지명이 기쁘지만 팬들의 기대감도 크실 것 같아 책임감도 느껴진다. 키움의 평가에 걸맞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우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꼽은 뒤, 롤모델로 클레이튼 커쇼를 언급했다. 정현우는 "프로 무대에서 10승 이상 하고 싶다. 두산 양의지 선수를 가장 상대해 보고 싶다. 수싸움으로 이겨보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