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T 위즈 엄상백(28)의 올 시즌은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다. 잘 던지는가 싶다가도 무너져 내리기 일쑤다. 직전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친 그는 이번에 호투할 차례가 돌아왔다.
엄상백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NC는 이재학(3승 8패 평균자책점 5.62)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8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엄상백은 악몽을 경험했다. 5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피안타를 기록하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8월 1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0실점)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경기다.
올해 엄상백은 26경기에 등판해 팀 내 최다 공동 1위(웨스 벤자민)인 11승을 거뒀으며, 리그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147개, 전체 8위)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KT 선발진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활약하고 있지만, 리그 전체 최다 패 2위(10패, 1위 윌리엄 쿠에바스 12패), 평균자책점(5.35)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두 얼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복이다. 긁히는 날은 삼진 쇼를 펼치지만, 안풀리는 날은 난타를 당한다. 특히 최근 들어 롤러코스터 기질이 더욱 심해졌다. 7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다음 8월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다시 13일 삼성전에서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6실점으로 폭격을 맞았다.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던 엄상백은 모처럼 8월 18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0탈삼진 3실점)과 24일 SSG 랜더스전(5⅔이닝 2실점)에서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0일 LG전에서 다시 5⅔이닝 8실점으로 흔들렸다.
'퐁당퐁당퐁퐁당'의 기복을 보인 엄상백은 NC전에서 호투가 절실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엄상백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꾸준히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KT 역시 엄상백의 호투가 절실하다. 전날(10일) 난타전 끝에 NC를 11-8로 꺾은 KT는 두산을 밀어내고 4위 등극에 성공했다. 1일 천하로 끝나지 않으려면 엄상백이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화요일부터 총출동한 필승조 김민수, 김민, 박영현은 현재 리그에서 나란히 불펜 최다 이닝 2~4위를 마크하고 있다. 엄상백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고 타선이 점수 차를 벌려 불펜에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KT로서는 최상의 그림이다.
지난해 10위에서 2위까지 무려 8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KT는 올해도 3월 10위부터 시작해 4월 9위, 5월 7위, 7월 6위, 8월 5위로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와 9월 마침내 4위 등극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마법 같은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KT에서 팀 내 최다승으로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엄상백이 '기복'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엄상백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NC는 이재학(3승 8패 평균자책점 5.62)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8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엄상백은 악몽을 경험했다. 5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피안타를 기록하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8월 1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0실점)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경기다.
올해 엄상백은 26경기에 등판해 팀 내 최다 공동 1위(웨스 벤자민)인 11승을 거뒀으며, 리그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147개, 전체 8위)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KT 선발진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활약하고 있지만, 리그 전체 최다 패 2위(10패, 1위 윌리엄 쿠에바스 12패), 평균자책점(5.35)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두 얼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복이다. 긁히는 날은 삼진 쇼를 펼치지만, 안풀리는 날은 난타를 당한다. 특히 최근 들어 롤러코스터 기질이 더욱 심해졌다. 7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다음 8월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다시 13일 삼성전에서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6실점으로 폭격을 맞았다.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던 엄상백은 모처럼 8월 18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0탈삼진 3실점)과 24일 SSG 랜더스전(5⅔이닝 2실점)에서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0일 LG전에서 다시 5⅔이닝 8실점으로 흔들렸다.
'퐁당퐁당퐁퐁당'의 기복을 보인 엄상백은 NC전에서 호투가 절실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엄상백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꾸준히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KT 역시 엄상백의 호투가 절실하다. 전날(10일) 난타전 끝에 NC를 11-8로 꺾은 KT는 두산을 밀어내고 4위 등극에 성공했다. 1일 천하로 끝나지 않으려면 엄상백이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화요일부터 총출동한 필승조 김민수, 김민, 박영현은 현재 리그에서 나란히 불펜 최다 이닝 2~4위를 마크하고 있다. 엄상백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고 타선이 점수 차를 벌려 불펜에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KT로서는 최상의 그림이다.
지난해 10위에서 2위까지 무려 8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KT는 올해도 3월 10위부터 시작해 4월 9위, 5월 7위, 7월 6위, 8월 5위로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와 9월 마침내 4위 등극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마법 같은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KT에서 팀 내 최다승으로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엄상백이 '기복'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