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확률 '3.2%' 롯데, 가을야구에 필요한 9승 2패 기적...'2G 28득점' 메가 자이언츠포 앞세워 반전 만들까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실낱같은 희망이다. 가을야구를 꿈꾸는 7위 롯데 자이언츠가 3위 LG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적에 도전한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는 박진(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 LG는 디트릭 엔스(12승 6패 평균자책점 4.08)를 선발로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3일 첫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고전해 4-8로 패했으나 이후 2경기 28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9, 16-9 대승을 거뒀다. 순위경쟁팀 상대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7위 롯데(61승 68패 4무)는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위 KT 위즈(67승 67패 2무)에 3.5경기 차 뒤처져 있다. 승패마진은 롯데가 -7, KT가 0이다. 통상적으로 5할 승률을 가을야구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걸 감안하면, 롯데는 남은 11경기에서 -7을 지워야 한다. 9승 2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미다.


산술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희박하다. 이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제공하는 'psodds.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6일 기준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3.2%밖에 되지 않는다. KT(89.8%), 두산 베어스(86.9%)와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확률로 접근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는 어렵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어제 두산에 패하며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9위 NC 다이노스도 'psodds.com'' 기준 0.1%로 사실상 가능성이 사라졌다. 반면, 롯데는 주중 3연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막판 대추격에 나설 여지가 존재한다. 한화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간 덕분이다.


롯데는 올 시즌 LG 상대 4승 9패로 좋지 않았다. 첫 경기 선발 대결도 엔스에게 무게가 쏠린다. 엔스는 올 시즌 롯데 상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타선이 열쇠를 쥐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나승엽(24타수 10안타), 윤동희(26타수 10안타), 빅터 레이예스(24타수 9안타), 손호영(27타수 9안타), 박승욱(19타수 7안타) 등 핵심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메가 자이언츠포'를 자랑했던 이들이 '천적' 엔스 공략에 성공해야 5강으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

롯데는 올 시즌 홈에서 유독 강했다. 35승 27패 2무를 기록해 선두 KIA 다음으로 높은 홈 승률(0.565)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부산 홈팬들 앞에서는 최소한 떳떳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기세를 이어가야 마지막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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